안녕하세요.많은 분들이 "AI 시대에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스타트업 중심으로 기자 생활을 10여년간 해왔고, 홍보로 5년을 일한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부터 뭔가 모르게 답답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고민을 하다 지난해 연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는데요.
이런 막막함을 이겨내기 위해 "AI로 혼자서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를 지난 1년 간 시험해봤습니다.
스타트업 유튜브도 만들어서 AI로 편집해 보고, 내가 쓰는 모든 글을 AI로 할 수 있는데까지 써 봤어요.
(제가 AI로 편집한 유튜브 Zoom In IT)
AI와 협업하면서 '미칠듯한' 생산성의 향상을 경험하게 됐죠.
예를 들어 이런거죠. 기고문을 쓰면서 AI한테 언론 보도자료 초안을 맡겼어요. 보도자료는 정해진 포맷이 있잖아요. 며칠동안 제미니와 클로드를 갈구니까 어느 정도 쓰더군요.
또 AI로 유튜브 영상 편집하는 동안 뉴스레터를 초안 조사를 위한 딥써치를 여러개 동시에 돌렸어요.
이후 내가 생각하는 핵심 메시지, 인용문 등 중요한 점만 제대로 짚어주면 AI가 꽤 쓸만한 초안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식으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AI와 협업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물론 AI가 뱉어낸 글을 그대로 쓰진 않습니다. 어색한 표현 다듬고, 논리 흐름 손보고, 톤 맞추고. 95% 이상은 AI가 쓰고, 제가 5%를 다듬는 식으로 작업을 했죠.
15년간 글로 밥 벌어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AI한테 초안을 맡기고 저는 감수하는 역할을 맡게 됐죠.
생산성이요? 과장 좀 보태면 10배는 뛴 것 같아요.
2025년 한 해, 이처럼 저는 프리랜서로 AI와 함께 일했습니다.
혼자서도 이 정도 효율이 나오는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AI를 기본값으로 쓰는 조직은 어떻게 일할까?'
요즘 AI 스타트업 이야기를 보면, 5명이 50명 몫을 해낸다고 하잖아요. 작은 팀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대기업이 못 따라오는 실험을 매일 한다고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정말 그런 게 가능할까?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AI로 '제대로' 일하는 조직에서, 그 폭발적인 혁신이라는 게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래서 팝업스튜디오에 합류했습니다.
팝업스튜디오는 바이브 코더를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예요.
바이브 코더는 AI와 소통하며 코딩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코딩을 몰라도 AI에게 말과 느낌을 설명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도 바이브 코더라고 부르죠.
저희가 주목하는 부분은 '개발자가 아닌데 개발을 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런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팝업스튜디오는 이분들이 더 쉽게 시작하고,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비캠프(BKAMP.AI)와
복잡한 백엔드 고민없이 3분만에 프로덕션 백엔드를 구축해주는 비캔드(BKEND.AI)를 만들고 있는 회사입니다.
첫 출근날, 온보딩 자체가 AI스러웠어요. 제가 가장 먼저 접한 문서는 AI-Driven-work에 관한 문서들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claude code를 주 업무 도구로 쓰는데요.
claude code를 협업도구, 캘린더, 업무 관리툴, 회사 위키 등에 연결해서 AI 환경 위에서 일할 수 있죠.
우리가 ChatGPT나 Claude 같은 AI와 대화하잖아요.
Claude Code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AI가 직접 코드를 짜주고, 파일을 만들어주고, 심지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결해서 일까지 처리해줘요.
아래 그림의 목차를 따라하면 기본적인 '업무 환경'이 구축된다고 제게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흥미로웠던 건 저를 제외한 기존 멤버 전원이 맥을 쓰고 있어서 윈도우용 메뉴얼이 없었는데요.
제 사수께서 딸깍 딸깍, 클릭, 클릭 이렇게 하더니
**"Windows 11에서 Claude Code 설치하기 — 컴퓨터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설치 가이드"**를 뚝딱 만들어 주시더군요.
이걸 따라하고 "오늘 내 할 일 보여줘"라고 말하면 진짜로 회사 업무 관리 시스템에서 제 할 일을 가져와서 보여준더군요.

(popupstudio의 ai-driven-work 가이드)
물론 할 일 입력도 AI에게 톡하듯이 시키고, 업무 종료도 그날 퇴근하면서
오늘 내가 끝낸 일 모두 완료 처리해줘~
라고 하면 끝난다는데;;;;;; 저는 아직까지 잘 안되는거 같긴합니다 ㅎㅎ
아무튼 이걸 설치하려면 몇 가지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온보딩 문서에는 이런 것들이 매우 쉽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온보딩 문서도 AI로 만든 거였어요. 먼저 설치했던 사람이 자기가 한 과정을 AI한테 "비전문가도 따라할 수 있게 문서로 만들어줘"라고 시킨 거죠.
이게 더 발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괄적인 회사 온보딩 매뉴얼이 아니라, 신입 한 명 한 명의 배경에 맞춰 AI가 맞춤형 온보딩 문서를 만들어주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AI를 좀 쓴다고 생각했거든요. Gemini로 정보 조사하고 Claude로 글 초안 뽑고, Genspark로 발표 PPT 만들고.
근데 이 회사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AI한테 질문하는 게 아니라, AI가 회사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서 업무를 처리해요.
이걸 'AI 드리븐 워크(AI-Driven Work)' 라고 부르더군요. AI가 업무의 중심에서 일을 '드라이브(drive)'한다, 이끈다는 의미예요. 요건 제가 추후에 별도 콘텐츠로 설명을 자세히 해볼까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회사 구성원 모두가 바이브 코더라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BKAMP라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여기 가보면 'Threads 자동 콘텐츠 생성 서비스'가 있습니다.
Threads 아시죠? 메타에서 만든 SNS요. 거기에 올릴 바이브 코딩 관련 글을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인데, 꽤 쓸만해요.
이걸 누가 만들었을까요?
개발자 아닙니다. 개발을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직접 만들었어요.
어떻게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방식으로요.
바이브 코딩이 뭐냐고요?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게 아니라, AI한테 "이런 기능 만들어줘"라고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짜주는 거예요.
마치 통역사한테 "이 말 영어로 번역해줘"라고 하면 통역사가 번역해주는 것처럼요. 내가 원하는 걸 말로 설명할 수만 있으면, 코딩을 몰라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요.
과거 같았으면 어땠을까요. 기획서 쓰고, 외주 개발사 미팅 잡고, 견적 받고, "이거 제 의도랑 다른데요" 하면서 수정 요청 3번 하고... 최소 2~3개월은 걸렸을 겁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만드니까, 의도가 잘못 전달될 일 자체가 없어요. 머릿속에 있는 걸 바로 만들어버리니까요.
여기서 비용이 줄고, 시간이 줄고, 스트레스가 줍니다. 이게 진짜 혁명이구나 싶었죠.
제가 느끼기엔 이 회사는 업무의 90% 이상을 AI로 처리해요.
커뮤니케이션도 AI 기반 도구로 하니까 "이게 무슨 말이에요?", "다시 설명해주세요" 같은 핑퐁이 거의 없어요.
PO와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와 대표 사이를 AI가 이어줍니다.
초기 버전이지만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AI인 '자비스'의 초기 모습이 이럴 거 같아요.
아직 날것의 초기 스타트업인데, 기존의 방식으로 일하는 팀 몇개를 붙여놓은 것 같은 생산성이 나옵니다.
요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AI를 쓰느냐, 안 쓰느냐.
워드프로세서 나왔을 때 타자기 고집하고, 인터넷 나왔을 때 팩스로 버티면 어떻게 됩니까.
나만 뒤처지는 거죠. AI도 똑같아요. 지금 우리가 딱 그 시점에 서 있습니다.
저한테 원래 있던 50의 능력을 200, 300으로 만들어주는 도구가 눈앞에 있는데,
안 쓴다? 그건 선택지에 없습니다. 제가 보는 AI는 이런 도구거든요.
숙련도 0인 사람을 50으로 만들어주고(그림을 못그리는 사람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50인 사람을 200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원래 잘그리는 사람의 시간을 대폭 축소,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비유하자면 이렇다는 거죠.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이 AI를 쓰면, 그럭저럭 읽을 만한 글이 나와요.
근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이 AI를 쓰면?
혼자서는 못 냈을 퀄리티와 속도가 나옵니다.
결국 도메인 전문가가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바이브 코딩? 솔직히 일반인들한테는 아직 어렵고 생소하죠.
"그게 뭔데?"라고 물으시는 분이 대부분이에요.
제 역할은 이걸 쉽게 풀어내는 겁니다. "바이브 코딩이 뭔데?",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묻는 사람들한테
"응, 이렇게 하면 돼"라고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 거예요.
그리고 하나 더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홍보 담당자가 하는 일 중 상당 부분을 자동화해보려고요.
보도자료 작성, 뉴스 클리핑(관련 기사 모아보기), 경쟁사 분석, 기획 기사 아이템 발굴 같은 것들이요.
왜 이걸 하고 싶냐고요? 홍보 담당자의 진짜 일은 '사람 만나는 것'이거든요.
기자 만나고, 파트너사 만나고, 인플루언서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게 핵심이에요.
근데 현실은요, 이런 일에 쓸 시간이 부족해요. 보도자료 쓰고, 기사 모니터링하고, 보고서 만들고... 이런 반복 업무에 시간을 뺏기거든요.
만약 이런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해준다면? 저는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겠죠. 물론 아직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 가능한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이 환경에서라면 실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를 직접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요.
AI랑 대화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왜 이 회사에 왔어?"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AI가 정리해주고, 제가 다듬고. AI한테 95%를 맡긴다고 했잖아요. 이 글도 그렇게 완성됐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많은 분들이 "AI 시대에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스타트업 중심으로 기자 생활을 10여년간 해왔고, 홍보로 5년을 일한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부터 뭔가 모르게 답답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고민을 하다 지난해 연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는데요.
이런 막막함을 이겨내기 위해 "AI로 혼자서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를 지난 1년 간 시험해봤습니다.
스타트업 유튜브도 만들어서 AI로 편집해 보고, 내가 쓰는 모든 글을 AI로 할 수 있는데까지 써 봤어요.
(제가 AI로 편집한 유튜브 Zoom In IT)
AI와 협업하면서 '미칠듯한' 생산성의 향상을 경험하게 됐죠.
예를 들어 이런거죠. 기고문을 쓰면서 AI한테 언론 보도자료 초안을 맡겼어요. 보도자료는 정해진 포맷이 있잖아요. 며칠동안 제미니와 클로드를 갈구니까 어느 정도 쓰더군요.
또 AI로 유튜브 영상 편집하는 동안 뉴스레터를 초안 조사를 위한 딥써치를 여러개 동시에 돌렸어요.
이후 내가 생각하는 핵심 메시지, 인용문 등 중요한 점만 제대로 짚어주면 AI가 꽤 쓸만한 초안을 만들어줍니다.
이런 식으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AI와 협업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물론 AI가 뱉어낸 글을 그대로 쓰진 않습니다. 어색한 표현 다듬고, 논리 흐름 손보고, 톤 맞추고. 95% 이상은 AI가 쓰고, 제가 5%를 다듬는 식으로 작업을 했죠.
15년간 글로 밥 벌어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AI한테 초안을 맡기고 저는 감수하는 역할을 맡게 됐죠.
생산성이요? 과장 좀 보태면 10배는 뛴 것 같아요.
2025년 한 해, 이처럼 저는 프리랜서로 AI와 함께 일했습니다.
혼자서도 이 정도 효율이 나오는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AI를 기본값으로 쓰는 조직은 어떻게 일할까?'
요즘 AI 스타트업 이야기를 보면, 5명이 50명 몫을 해낸다고 하잖아요. 작은 팀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대기업이 못 따라오는 실험을 매일 한다고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정말 그런 게 가능할까?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AI로 '제대로' 일하는 조직에서, 그 폭발적인 혁신이라는 게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래서 팝업스튜디오에 합류했습니다.
팝업스튜디오는 바이브 코더를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예요.
바이브 코더는 AI와 소통하며 코딩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코딩을 몰라도 AI에게 말과 느낌을 설명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도 바이브 코더라고 부르죠.
저희가 주목하는 부분은 '개발자가 아닌데 개발을 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런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팝업스튜디오는 이분들이 더 쉽게 시작하고,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비캠프(BKAMP.AI)와
복잡한 백엔드 고민없이 3분만에 프로덕션 백엔드를 구축해주는 비캔드(BKEND.AI)를 만들고 있는 회사입니다.
첫 출근날, 온보딩 자체가 AI스러웠어요. 제가 가장 먼저 접한 문서는 AI-Driven-work에 관한 문서들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claude code를 주 업무 도구로 쓰는데요.
claude code를 협업도구, 캘린더, 업무 관리툴, 회사 위키 등에 연결해서 AI 환경 위에서 일할 수 있죠.
우리가 ChatGPT나 Claude 같은 AI와 대화하잖아요.
Claude Code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AI가 직접 코드를 짜주고, 파일을 만들어주고, 심지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결해서 일까지 처리해줘요.
아래 그림의 목차를 따라하면 기본적인 '업무 환경'이 구축된다고 제게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흥미로웠던 건 저를 제외한 기존 멤버 전원이 맥을 쓰고 있어서 윈도우용 메뉴얼이 없었는데요.
제 사수께서 딸깍 딸깍, 클릭, 클릭 이렇게 하더니
**"Windows 11에서 Claude Code 설치하기 — 컴퓨터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설치 가이드"**를 뚝딱 만들어 주시더군요.
이걸 따라하고 "오늘 내 할 일 보여줘"라고 말하면 진짜로 회사 업무 관리 시스템에서 제 할 일을 가져와서 보여준더군요.

(popupstudio의 ai-driven-work 가이드)
물론 할 일 입력도 AI에게 톡하듯이 시키고, 업무 종료도 그날 퇴근하면서
오늘 내가 끝낸 일 모두 완료 처리해줘~
라고 하면 끝난다는데;;;;;; 저는 아직까지 잘 안되는거 같긴합니다 ㅎㅎ
아무튼 이걸 설치하려면 몇 가지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온보딩 문서에는 이런 것들이 매우 쉽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온보딩 문서도 AI로 만든 거였어요. 먼저 설치했던 사람이 자기가 한 과정을 AI한테 "비전문가도 따라할 수 있게 문서로 만들어줘"라고 시킨 거죠.
이게 더 발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괄적인 회사 온보딩 매뉴얼이 아니라, 신입 한 명 한 명의 배경에 맞춰 AI가 맞춤형 온보딩 문서를 만들어주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AI를 좀 쓴다고 생각했거든요. Gemini로 정보 조사하고 Claude로 글 초안 뽑고, Genspark로 발표 PPT 만들고.
근데 이 회사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AI한테 질문하는 게 아니라, AI가 회사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서 업무를 처리해요.
이걸 'AI 드리븐 워크(AI-Driven Work)' 라고 부르더군요. AI가 업무의 중심에서 일을 '드라이브(drive)'한다, 이끈다는 의미예요. 요건 제가 추후에 별도 콘텐츠로 설명을 자세히 해볼까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회사 구성원 모두가 바이브 코더라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BKAMP라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여기 가보면 'Threads 자동 콘텐츠 생성 서비스'가 있습니다.
Threads 아시죠? 메타에서 만든 SNS요. 거기에 올릴 바이브 코딩 관련 글을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인데, 꽤 쓸만해요.
이걸 누가 만들었을까요?
개발자 아닙니다. 개발을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직접 만들었어요.
어떻게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방식으로요.
바이브 코딩이 뭐냐고요?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게 아니라, AI한테 "이런 기능 만들어줘"라고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짜주는 거예요.
마치 통역사한테 "이 말 영어로 번역해줘"라고 하면 통역사가 번역해주는 것처럼요. 내가 원하는 걸 말로 설명할 수만 있으면, 코딩을 몰라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요.
과거 같았으면 어땠을까요. 기획서 쓰고, 외주 개발사 미팅 잡고, 견적 받고, "이거 제 의도랑 다른데요" 하면서 수정 요청 3번 하고... 최소 2~3개월은 걸렸을 겁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만드니까, 의도가 잘못 전달될 일 자체가 없어요. 머릿속에 있는 걸 바로 만들어버리니까요.
여기서 비용이 줄고, 시간이 줄고, 스트레스가 줍니다. 이게 진짜 혁명이구나 싶었죠.
제가 느끼기엔 이 회사는 업무의 90% 이상을 AI로 처리해요.
커뮤니케이션도 AI 기반 도구로 하니까 "이게 무슨 말이에요?", "다시 설명해주세요" 같은 핑퐁이 거의 없어요.
PO와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와 대표 사이를 AI가 이어줍니다.
초기 버전이지만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AI인 '자비스'의 초기 모습이 이럴 거 같아요.
아직 날것의 초기 스타트업인데, 기존의 방식으로 일하는 팀 몇개를 붙여놓은 것 같은 생산성이 나옵니다.
요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AI를 쓰느냐, 안 쓰느냐.
워드프로세서 나왔을 때 타자기 고집하고, 인터넷 나왔을 때 팩스로 버티면 어떻게 됩니까.
나만 뒤처지는 거죠. AI도 똑같아요. 지금 우리가 딱 그 시점에 서 있습니다.
저한테 원래 있던 50의 능력을 200, 300으로 만들어주는 도구가 눈앞에 있는데,
안 쓴다? 그건 선택지에 없습니다. 제가 보는 AI는 이런 도구거든요.
숙련도 0인 사람을 50으로 만들어주고(그림을 못그리는 사람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50인 사람을 200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원래 잘그리는 사람의 시간을 대폭 축소,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비유하자면 이렇다는 거죠.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이 AI를 쓰면, 그럭저럭 읽을 만한 글이 나와요.
근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이 AI를 쓰면?
혼자서는 못 냈을 퀄리티와 속도가 나옵니다.
결국 도메인 전문가가 AI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바이브 코딩? 솔직히 일반인들한테는 아직 어렵고 생소하죠.
"그게 뭔데?"라고 물으시는 분이 대부분이에요.
제 역할은 이걸 쉽게 풀어내는 겁니다. "바이브 코딩이 뭔데?",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묻는 사람들한테
"응, 이렇게 하면 돼"라고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 거예요.
그리고 하나 더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홍보 담당자가 하는 일 중 상당 부분을 자동화해보려고요.
보도자료 작성, 뉴스 클리핑(관련 기사 모아보기), 경쟁사 분석, 기획 기사 아이템 발굴 같은 것들이요.
왜 이걸 하고 싶냐고요? 홍보 담당자의 진짜 일은 '사람 만나는 것'이거든요.
기자 만나고, 파트너사 만나고, 인플루언서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게 핵심이에요.
근데 현실은요, 이런 일에 쓸 시간이 부족해요. 보도자료 쓰고, 기사 모니터링하고, 보고서 만들고... 이런 반복 업무에 시간을 뺏기거든요.
만약 이런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해준다면? 저는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겠죠. 물론 아직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 가능한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이 환경에서라면 실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를 직접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요.
AI랑 대화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왜 이 회사에 왔어?"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AI가 정리해주고, 제가 다듬고. AI한테 95%를 맡긴다고 했잖아요. 이 글도 그렇게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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